인생의 경주는 따분함과 외로움과 아픔과 슬픔과 분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힘겨운 것이다. 이것은 마치 외줄타기와 같은 것이어서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리듬을 타지 못 하면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회사를 다니던 중 나는 회사의 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많은 실수를 저지르곤 했다. 우리 팀만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팀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많았고 매니저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단독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를 난 모르고 있었다. 남들과 보조를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훗날 알게 되었다. 다른 이들이 도미솔 화음을 연주할 때 난 불협화음을 연주했던 것이다. 결국 난 힘들어 했고 낙오도 경험했다.
똥이 마려워서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체험을 맛본 경험이 있다면 그 버티기 힘든 순간에 얼마나 많은 철학이 우리를 사로잡는지 이해할 것이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사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화장실을 발견하고 배변의 기쁨을 맛보게 될 때면 감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내 고집과 허세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