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폭스바겐] 어떻게 밝혀졌나… 3년 전부터 의혹 제기 2000㎞ 주행해 검증 기사의 사진](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5/0924/201509240305_11140923256554_1.jpg)
![[위기의 폭스바겐] 어떻게 밝혀졌나… 3년 전부터 의혹 제기 2000㎞ 주행해 검증 기사의 사진](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5/0924/201509240305_11140923256554_2.jpg)
독일 폭스바겐사의 배출가스 측정 조작 스캔들은 어떻게 밝혀지게 됐을까.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과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소 3년 전부터 폭스바겐 차량들이 실험실에서 정지 테스트할 때와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 배출가스 용량에 차이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의혹이 규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 유럽의 비영리단체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소속 자동차 전문가 존 헤르만과 피터 모크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대체연료 및 엔진·배출센터의 대기공학자 대니얼 카더 등과 공동실험을 하면서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헤르만과 모크는 폭스바겐의 파사트와 제타 등을 비롯한 여러 차종을 직접 몰고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시애틀까지 1300마일(약 2092㎞)을 주행하며 배기가스 검출량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제타에서는 법적 제한치의 35배, 파사트에서는 20배가 넘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됐다.
이들은 실험 결과를 지난해 5월 EPA와 CARB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측은 “자체 실험 결과 경미한 소프트웨어(배출가스 저감장치) 오류가 발견됐으며 이는 리콜을 통해 금방 고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이달 초 EPA와 CARB가 2016년형 디젤차 모델에 대한 인증을 보류하기 전까지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8일 EPA가 이 문제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폭스바겐의 고위 임원이 EPA와 CARB 고위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나 사과하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고 WSJ는 전했다.
이종선 기자 - 국민일보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