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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 2025-06-01

97년생 우버 드라이버가 이겼다, 美하원의원 민주당 경선 승리

발행일자 : 2022-08-25
자기 표현과 가치관이 뚜렷한 ‘Z세대(1996~2005년생)’가 미국 하원 입성에 나섰다. 1997년생으로 Z세대인 총기 규제 운동가 맥스웰 프로스트(25)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란드 10지역구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나간다.

프로스트는 코린 브라운(76) 전 하원의원, 앨런 그레이슨(64) 전 하원의원, 랜돌프 브레이시(45) 주 상원의원 등 노련한 베테랑 후보들을 제쳤다. 올란드 10지역구는 민주당 텃밭이라서 프로스트는 무난하게 하원의원으로 당선될 전망이다. 프로스트는 24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그간 나이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제외됐는데, 우리 세대의 메시지를 고수하고 계속 나아간다면 승리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만 25세 이상 성인으로 해당주에 7년 이상 거주한 미국 시민이면 하원의원이 될 수 있다. 미국 하원 233년 사상 만 25세에 뽑힌 하원의원은 20여명이 넘는다. 프로스트가 이번 선거에서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Z세대를 대표하는 첫 하원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신은 총기 규제 운동을 벌이고, 우버 운전으로 생활비는 버는 프로스트를 Z세대의 이상과 현실을 대변하는 정치적 상징성을 띤 인물로 묘사했다. 프로스트는 CNN에 "현재 Z세대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내가 하원의원이 된다면 Z세대의 열정을 이끌 수 있다"고 다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로스트는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이 사망하는 뉴스를 보고 총기 규제 운동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고작 15세였다. 그는 "우리 세대는 ‘총기 난사 세대’"라면서 "학교에서 총에 맞을까봐 걱정해야 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게 슬펐다"고 했다. 프로스트는 지난 5월 말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리틀 트럼프'로 평가받는 극우 성향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열띤 토론을 해 화제가 됐다.

그런 그의 행보에 진보 진영의 대선배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민주당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후원자로 나섰다. 이달 초 기준으로 후원금은 벌써 150만 달러(20억원)를 모았다. 프로스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둬 생활이 어려워 기아 쏘울 차량으로 우버 운전을 해서 충당하고 있다"면서 "힘든 나날이지만 현재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중앙일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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